커버드콜(Covered Call), 횡보장에서도 수익 내는 ETF 투자법

여러분, 학창 시절 수학 시간에 '함수'나 '확률' 공부하면서 "이걸 배워서 어디에 써먹지?"라고 생각하신 적 있나요? 사실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경제 현상 속에는 아주 흥미로운 수학적 원리들이 숨어 있답니다.

 

요즘 주식 시장이 오를 듯 말 듯 옆으로 기어가는 '횡보장'이라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죠? "주가가 오르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 이코노필이 수학 강사의 시선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드릴게요.

 

오늘은 이름은 어렵지만 알고 보면 '수익의 안전망'이 되어주는 커버드 콜(Covered Call)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커버드 콜, 수학 공식처럼 분해해 볼까요?

먼저 '커버드 콜'이라는 용어부터 정의해 볼게요. 수학에서 복잡한 식을 소괄호, 중괄호로 묶어 정리하듯, 커버드 콜도 두 가지 재료가 합쳐진 하나의 세트 메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커버드 콜 = [주식 매수] + [콜옵션 매도]

 

한국은행(BOK)이나 금융감독원 자료를 보면 커버드콜을 '기초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합니다. 더 쉽게 설명해볼게요.

 

여러분에게 아주 맛있는 사과 한 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재 시세는 1,000원입니다. 옆집 친구에게 제안합니다.

" 너 내일 사과 가격이 얼마가 되든 나한테 1,1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질래? 대신 그 권리 값으로 지금 당장 나한테 100원을 줘!"라고 제안하고 친구가 이를 수락(콜옵션 매도)하면, 그것이 바로 커버드콜의 완성입니다.

 

자, 이제 여러분의 주머니를 볼까요? 여러분은 여전히 사과를 가지고 있으면서(Covered), 친구에게 권리를 판 대가로 100원이라는 '옵션 프리미엄'을 지금 당장 현금으로 챙겼습니다.

 

내일 사과 가격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채 그대로 1,000원이라고 해봅시다. 친구 입장에서는 시장에서 1,000원에 살 수 있는 사과를 굳이 여러분에게 1,100원에 살 이유가 없겠죠? 결국 친구는 권리를 포기할 것이고, 여러분은 사과도 그대로 가지면서 이미 받은 100원까지 챙기게 됩니다. 시장이 옆으로 기어갈 때(횡보장) 주가 수익 외에 추가적인 수익이 나는 마법의 원리가 바로 이 '미리 받은 계약금'에 있는 것이죠.

2. 왜 '커버드 콜'에 열광할까요? (수익 구조 분석)

수학 모의고사 시험에서 어려운 4점짜리 킬러 문항을 틀리더라도, 앞부분의 쉬운 문제들을 다 맞혀서 '기본 점수'를 확보하는 전략과 비슷합니다.

① 꼬박꼬박 들어오는 '확정 수익'의 매력

커버드콜의 최대 장점은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심지어 조금 떨어지더라도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수익이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마치 매달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세나 은행 이자처럼, 내 계좌를 방어해 주는 든든한 '수학적 상수' 역할을 해줍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제2의 월급'을 원하는 배당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죠.

② 변동성이라는 '미지수'를 내 편으로 만들기

수학에서 변수가 날뛰면 계산하기 힘들 듯, 주식 시장의 변동성(Variance)도 투자자를 힘들게 합니다. 하지만 커버드콜은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빛을 발합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권리'를 사고 싶어 하고, 그 덕분에 옵션의 몸값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더 비싼 값에 권리를 팔아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습니다.


3.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주의해야 할 점

수학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정역과 공역', 즉 범위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커버드콜 공식에도 아주 명확한 한계치가 존재합니다.

"상승폭이 제한된다(Capped)"

 

다시 사과 비유로 돌아가 볼까요? 만약 다음 날 사과 가격이 갑자기 2,000원으로 폭등했다고 해봅시다. 사과를 가진 일반 투자자라면 1,000원의 수익을 보겠지만, 여러분은 친구에게 "얼마가 되든 1,100원에 팔기로" 약속했습니다.

 

결국 여러분은 사과를 1,100원에 넘겨줘야 합니다. 사과값이 아무리 올라도 여러분의 수익은 [시세차익 100원 + 미리 받은 100원 = 200원]에서 멈추게 됩니다. 즉, '불장(강세장)'이 왔을 때 남들만큼 큰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 이 공식의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4. 실생활 사례: 요즘 대세 '커버드 콜 ETF'

수학에서도 복잡한 증명 과정을 매번 직접 하기보다는, 잘 정리된 '표준 공식'을 외워 문제를 푸는 게 훨씬 효율적일 때가 있죠? 옵션 매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이 직접 주식을 사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수학 난제로 치면 '킬러 문항'급으로 난도가 높고 번거로운 일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전문가들이 미리 이 '커버드콜 공식'을 적용해 만든 ETF(상장지수펀드)라는 공식집을 많이 활용합니다. 우리 독자분들이 뉴스나 증권 앱에서 자주 보셨을 대표적인 상품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4-1. 미국의 대표 주자: JEPI와 QYLD

미국 시장에는 이미 수십조 원의 자금이 몰린 '스타' 커버드콜 ETF들이 있습니다.

 

JEPI (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

  • 이 상품은 S&P 500 지수 기업들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옵션을 팔아 수익을 냅니다.
  • 수학으로 비유하자면 '변동성(오차 범위)을 줄인 우량주 함수'라고 할 수 있어요. 주가 상승분은 어느 정도 포기하되, 대신 따박따박 높은 분배금을 주는 것에 집중합니다.

QYLD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

  • 나스닥 100 지수를 기반으로 합니다.
  • 나스닥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그만큼 '옵션 프리미엄(권리비)'도 비싸게 받을 수 있어 분배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4-2. 국내 시장의 진화: '+10% 프리미엄'의 비밀

최근 우리나라 자산운용사들도 아주 매력적인 커버드콜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상품 이름에 '+% 프리미엄'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을 보셨을 거예요.

 

미국배당프리미엄, 미국테크TOP10+10%프리미엄 등

  • 여기서 숫자(예: 10%)는 '목표로 하는 추가 수익률'을 의미합니다.
  • 모든 주식에 대해 옵션을 파는 게 아니라, 전체 자산의 일부만 옵션을 팔아 주가 상승의 기쁨도 어느 정도 누리면서 연 10% 수준의 프리미엄 수익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죠.

4-3. '월배당'이라는 달콤한 수학적 보상

이러한 커버드콜 ETF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대부분 '월배당(Monthly Dividend)' 형식이라는 점입니다.

 

수학적으로 보면, 1년에 한 번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매달 일정 금액이 들어오는 것이 현금 흐름(Cash Flow)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은퇴 자금을 마련하시거나, 매달 들어오는 배당금으로 다시 재투자를 해서 '복리의 마법'을 부리고 싶은 경린이분들이 도전할 만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매달 자동 매수하는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일부를 커버드콜 ETF로 구성해두었어요. 횡보장이 길어지는 요즘, 매달 들어오는 분배금을 보며 '수학적 상수'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공식집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시험에서 100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옵션 프리미엄이라는 '수학적 상수'가 손실을 일부 방어해 주긴 하지만, 주가가 급락할 때는 ETF 가격도 함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원금이 무조건 보장되는 마법"은 세상에 없다는 점, 공식집이 있어도 시험을 망칠 수 있듯, 커버드콜도 만능은 아닙니다

 

경제 용어는 처음 들으면 마치 고등 수학처럼 외계어 같지만, 이렇게 원리를 하나씩 뜯어보면 결국 우리 삶의 선택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오늘의 설명이 여러분의 투자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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